자그마한 마당 쓸쓸 한 정원 빈 곳에

흐트러진 마른 풀잎에 새싹이 눌렸네.

 

노란 수선화 꽃 잎 열고 고개 숙이고

소슬바람 불어 하늘하늘 흔들어 주네.

 

삶에 바쁜 이들, 누군들 보려고 하리

봄이 일러 벌 나비도 찾지 않는 때네.

 

각박한 세월에 피는 것이 부끄러워서

꽃샘추위가 심술 부려도 참고 견디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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