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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호님 글
오늘은 이곳에서 일하는 미화원에 대하여 한마디 하겠습니다.
아니 미화원이라기 보다 그 아주머니들을 대하는 우리 노인네들의 자세와 몸가짐 그리고 상식에 관하여 논하고자 합니다.
여기 복지관은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서 나름대로의 방식으로 여가를 즐기고 배우는 공간이기에 각각의 모양대로 행태가 나오는 것은 당연하겠으나
그래도 핵심은 '기본적인 상식'을 갖고 있어야 원만한 공동체를 이룰 수 있다는 사실을 전제로 하고 시작하겠습니다.
모두가 알다시피 일반적으로 미화원이라는 직업이 쓰레기나 치우고 이 사회의 가장 밑바닥에서 일한다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들한테 함부로 대하고
무시하고 있는데 소위 말하는 하나님이 세우신 우리 복지관에서도 그런 일이 비일비재하게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을 여러분들은 알고 계신지요?
어제도 그런 일이 있었지요. 한 미화원 아주머니한테 이년 저년 하면서 삿대질, 고함 등 차마 눈뜨고 볼 수 없을 정도의 쓰레기같은 그 노인의 행태를 보면서
그 사람을 시궁창에라도 쳐넣고 싶은 마음이 들었는데 과연 나만 이런 마음이 들었을까요?
아마 그 장면을 목격했다면 누구라도 나와 같은 맘을 먹는 것이 상식이 아닐까요?
이 살인적인 무더위속에서 엄청난 양의 땀을 흘려가면서 맡은바 업무를 묵묵히 하고 있는 아주머니들을 도와주지는 못할 망정, 그리고 시원한 음료수 하나
건네주지는 못할 망정 ' ~ ~ 년' 까지 욕설을 해대면서 아무런 자격도 없는 일부 몰지각하고 무식한 노인네들의 갑질 아닌 갑질을 보면서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하고 무엇을 생각해야 할까요?
이 뿐만이 아닙니다.
제 몸 하나 제대로 통제하지도 못하면서 화장실 온 벽에 똥칠 하는 노인네. 주차장 이곳 저곳에 오줌을 싸대는 노인네. 청소한 뒤를 쫓아다니면서 복도 바닥에
커피나 음료수를 쏟아 붓는 민폐만 끼치는 노인네 등 이루 말할 수 없는 일부 부류들이 우리 노인 회원 전체의 얼굴에 먹칠하고 있는 이 상황을 어떻게 바라 봐야 할까요?
이런 어처구니 없는 일(사건)들을 오직 몸으로만 받아내고 힘들게 일하고 있는 아주머니들이 이제는 욕설까지 듣는 어려운 지경에 빠져 있는데 이것은 아주머니들이
노동의 댓가로 돈을 받는다 식의 결코 단순한 문제가 아닙니다.
사무실에 있는 관리자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런 문제들이 어제 오늘의 얘기가 아니고 그동안 숱하게 외부로 노출이 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이런 일이 반복되고 있는 것은 관리 자체에도 큰 구멍이
뚫려 있는게 아닐까요? 나름의 매뉴얼을 만들든지 해서 불순물 걸러내듯이 요주의 인물이나 문제되는 인물들을 사전에 출입금지 시키든지 뭔가 조치를 하고
방송으로 또는 대자보를 붙이든지의 방식으로 일벌백계의 모습을 보여줘야 제2, 제3의 해괴망측한 인물들을 예방할 수 있는 것이 아닐까요?
이건 단순히 미화원에게만 국한된 문제가 아닙니다.
그러한 사람들이 없어져야만 복지관 직원들을 포함한 우리 노인네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일하고 놀며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제 생각인데 여러분들의 생각은 어떠신지요?
또 그렇게 해야만 하나님이 주신 이 공동체를 아름답게 지키고 가꾸는 일이며 하나님의 자녀로서 사역을 담당하고 있는 관리자들의 참모습이고 역할이 아닐까요?
얘기가 많이 길어졌지만 그만큼 심각하기에 그러니 널리 양해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댓글 쓰면 왜 삭ㅈ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