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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 선거도 끝나고 울적한 마음을 달래기 위하여 사관학교 후배와 함께 충주시 앙성면사무소, 목계솔밭, 목계나루, 능암리의 원주올갱이해장국, 비내섬, 점동면의 하평윤씨 본가, 여주의 영월루로 콧바람 쏘이고 왔다.
4월16일 07 : 30 분당 수내역에서 사관학교 3년후배를 만나 3년후배의 승용차를 타고 기흥역에서 1년후배와 동승하여 동부고속도로를 타다가 용인휴게소에서 우동으로 간단히 아침식사를 했다.
앙성면사무소에 도착하여 영죽초등학교 동창 부친 이강영, 나의 할아버지이신 이자 병자 택자의 비석의 글씨 내용을 읽으니 마음을 짠하게 했다.
목계솔밭에 도착하여 충혼비를 바라보니 잡초만 무성한 허술한 관리에 마음이 아팠다.
목계나루의 신경림의 시도 읽으며 수필가로 등단한 나의 부족함을 느꼈다.
능암리의 원주 올갱이 해장국으로 점심식사를 하고 비내섬에 도착했다.
사랑의 불시착 드라마촬영 장소를 구경하고 주변의 억새와 시원스럽게 흐르는 남한강물 강건너 어느 동네인지 모르지만 아버지와 함께 걸어서 구일차례에 갔었던 기억이 떠올랐다.
나는 내가 태어나 잔뼈가 긁은 집을 현재는 아무도 살지않아 쓰러져가는 낡은 집을 후배들에게 보여주고 싶지 않았는데 후배들이 나의 태어난 집을 구경하고 싶다고하여 집에 도착했는데 굳게 대문이 잠겨 집주위만 맴돌고 남동생 집을 방문했다.
남동생 내외는 고구마 재배로 분주한데 반갑게 우리를 맞이하여 주었다.
제수는 오디원액 음료수를 우리에게 대접하고 가다가 승용차안에서 마시라고 돼지감자 원액도 챙겨 주었다.
집뒷산에는 산삼을 캤다는 산삼댕이, 동네 청년들이 인민군을 죽였었다는 인민군 죽은골, 성화를 밝혔다는 옥류봉도 바라보였다.
남한강가를 지나면서 어릴때 여름철이면 느티나무 그늘아래에 앉아 장기, 바둑, 꼰을 두었던 아름들이 느티나무는 어린이들이 들어가 놀수있도록 느티나무속이 비어있는 커다란 느티나무였다.
여름철에는 나환자들이 거주하며 동네 집집마다 돌아다니며 구걸을 했다.
나환자가 사람을 잡아 먹으면 완쾌된다고 하여 나환자가 집으로 구걸하러오면 무서워 장독뒤에 숨었다.
옛날에는 어린아이가 홍역으로 많이 죽어 산에 파묻었다는 애총산도 설명했다.
추운 겨울철 땅이 파지지않아 돌로 가려 그 애총을 들개가 파 먹고 비 내리는날 개 짓는 소리가 아니라 애 울음소리를 내어 밤중의 늦은 하굣길에 후곡에 살고있었던 아이들은 무서워 했다.
들개를 잡으려고 경찰이 매복하여도 어찌나 동작이 빠른지 잡지 못하다가 아버지께서 우리집 개와 친하다는것을 알고 들개가 다니 길목에 올모를 놓아 잡아 동네 사람들이 포식을 했다.
들개의 쓸개가 좋다고 하니 동네 어른들은 서로 들개의 쓸개를 먹으려고 경쟁이었다.
검단리를 지나 산고개를 넘어 점동면 이무기가 나타났었다는 저수지가 바라보였다.
점동면의 하평윤씨 본가를 구경하고 여주의 영월루 정자에 앉아 남한강을 바라보니 이율곡 선생께서 8세때 고석정에서 임진강 석양을 바라보며 나라를 걱정하며 묵시 하셨다는 생각이 떠울랐다.
나도 영월루 정자에 앉아 남한강을 바라보며 시 한수가 떠오를것 같은데 머리가 둔한것인지 떠오르지 않았다.
천서리 막국수로 저녁식사를 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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