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대문-이대문 : 이번 대선에서 신조어의 문을 연 것은 ‘어대문(어차피 대선후보는 문재인이다)’과‘이대문(이대로 가면 대선후보는 문재인이다)’이었다. 더불어민주당 경선을 앞두고 등장하기 시작한 이들 신조어는 이른바 ‘문재인 대세론’을 상징하는 말이었다. 한때는 허상이라는 말이 나오기도 했지만 경선에서 문 후보가 압승하면서 현실화했다. 대선 재수를 해서인지 조직력이 남다른 문 후보의 세를 상징하는 신조어다. 문 후보는 ‘어대문’과 ‘이대문’ 바람을 타고 예선을 넘어 본선에서도 앞서가고 있다.
홍찍문 : ‘홍준표 후보를 찍으면 문재인 후보가 대통령이 된다’는 것이다.
주로 국민의당 쪽에서 흘러나오는 주장이다. 4월6일 박지원 국민의당 대
표가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를 찍으면 문재인 후보가 된다는 분위기가
퍼지고 있다”고 말한 이후 SNS를 타고 빠르게 퍼졌다. 무조건 네거티브만
은 아니다.특히 대구·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홍 후보의 지지율이
상승할 경우 정치적으로 최대 피해자는 안철수 후보다.
이 지역에서 지지율 선두를 달리고 있는 안 후보의 지지율이 하락할 것이
기 때문이다. 당연히 문재인 후보의 당선 가능성은 커진다.
박지원 대표의 말은 이러한 상황을 반영한 언급이다. 즉 문재인 후보가 당
선되는 것에 반대하면 홍준표 후보를 찍지 말고 안철수 후보를 찍어달라
고 보수 성향 유권자들에게 호소하는 언어다.정치적 구도로 보면 나름 일
리가 있는 말이다. 선거는 구도라는 말이 있다. 양강 구도가 아닌 3자 정립
구도가 된다면 30% 내외의 확실한 지지층을 갖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는
문재인 후보가 당선에 유리하다. 문 후보는 홍 후보를 도와 지지율을
끌어올려줘야 하는 상황에 있는 것이다. 반대로 안 후보 입장에서는 단단
한 문 후보 지지층을 공략 하기는 힘겨우니 어떻게든 홍 후보의 약진을 막
아야 문 후보와 호각지세를 형성할 수 있다.
이런 맥락에서 나온 신조어가 ‘홍찍문’이다.
안찍박 : 박지원 대표의 ‘홍찍문’ 발언에 가만히 있을 홍 후보가 아니다. 즉각 응
수했다. ‘안찍박’이다.
‘안철수 후보를 찍으면 박지원 대표가 상왕이 된다’는 것이다. 홍 후보
가 안 후보를 공격하지 않고 굳이 박지원 대표를 끌어들인 데는 이유
가 있다. 박 대표는 호남의 상징적인 정치인이다.
그의 이름이 거론될수록 ‘안철수=호남, 국민의당=호남’으로 이미지화
된다.
홍 후보는 ‘안찍박’을 통해 보수 유권자들에게 안철수 후보를 찍으면 호남 세력에 표를 주는 것이라
는 말을 하고 있다. 그럼으로써 보수 유권자들이 안 후보에게 가는 것을 막고자 하는 것이다.
다른 한편으로는 ‘박지원’으로 상징되는 구시대 정치인 이미지를 강조하려는 노림수도 있다.
박 대표는 산전수전 다 겪은 노련한 정치인이다. 하지만 안 후보가 주장하는 ‘4차 산업혁명 지도자’
‘미래 지도자’ 이미지와는 분명 차이가 있다. 홍 후보는 이 틈을 비집고 들어가 두 사람 간의 엇박자를
강조하고 있다.
문모닝-안모닝 : 굿모닝에서 착안해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가 아침마다 문 후보를 비판하는 것을 빗대 ‘문모
닝’이라는 말도 나왔다. 반대로 문 후보 측에서 안 후보를 비판하는 것에 대해 ‘안모닝’이라
는 말도 생겨났다. 그만큼 이번 대선에서 양 진영 간 네거티브가 치열하다는 방증으로 볼
수 있다. 양강 구도를 기정사실화하려는 국민의당 쪽에서 아무래도 문 후보에 대한 비판의
칼날을 더 예리하게 벼리는 느낌이다. 하지만 이것은 역효과가 있을 수 있다. 문 후보 측은
단단한 지지층이 있기에 웬만한 네거티브에도 지지층은 흔들리지 않는다. 하지만 안 후보는
다르다. 이 때문에 네거티브가 격화될수록 안 후보가 손해를 볼 가능성이 크다. 특히 ‘미래형
지도자’를 자임하는 안 후보와 네거티브는 어울리지 않는다.
문 후보 측의 네거티브 공세에 안 후보 측이 말려든 측면이 있다고도 볼 수 있다.
문슬림-안슬림 : 문 후보와 안 후보 지지자들끼리 서로를 공격하는 말이다. 상대 지지자들이 과격하다는 뜻
을 강조하며 후보의 성에 무슬림을 합성해서 만들었다. ‘달(moon·문)레반’과 ‘안레반’이라
는 신조어도 나왔다. 후보의 성에 탈레반을 합성해서 만든 신조어다.
-각 : 무엇인가를 확신할 때 쓰는 접미사. 예) 인정각, 승리각
갓- : god(神)을 어떤 대상의 이름 앞에 붙여 '그 대상이 신(神)적이다'는 뜻을 부여하여 칭송한다.
예) 갓메시, 갓한민국(대한민국), 갓수(돈 많은 백수)
개- : 정말, 완전 이란 뜻이다. 예) 개좋음, 개꿀(정말 재밌다.), 개이득
검은머리 외국인 : 핏줄만 한국인, 외국 국적을 가진 사람을 말한다.
고고씽(Go Go 씽, 고고싱 혹은 ㄱㄱㅆ) : 재빠르게 가는 모습을 표현하기 위해 영어 "Go"와 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