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 타령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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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6.01
다 지나가는 이해도 타향살이 적막한 채로 보내는데
창 박의 차가운 해는 왜 이리도 천천히 지고 있는가.
어느 해 봄바람 불어올 때 떠나 타향에 나그네 되어
사나이 홀로 세월 따라 먼 길 감은, 험함을 알겠구나.
근심 걱정이 마음 가운데 천리향처럼 피여 쌓여 있고
그 향에 취하여서도 타향을 떠나지 못하며 탄식하누나.
부모의 은혜 갚을 공도 없이 빠른 세월에 이 몸도 늙어
고향에 못 돌아가고 타향에서 늙어가며 신세타령일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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