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오래 전부터 목욕할 때 으례 비누를 사용해 왔고 지금도 버릇처럼 사용하고 있는 분들이 많습니다. 비누를 사용하지 않으면 때가 완전하게 씻어지지 않아 더러울 것이라는 생각이 무의식속에 깊이 박혀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우리처럼 나이가 든 사람들은 이 버릇을 버려야 합니다. 비누는 피부에 대단히 해롭다고 생각해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노인 피부의 특징은 피부가 얇아지고 그리고 몸에서 나오는 피부보호 수분과 기름이 적게 나오며 미세한 상처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피부가 건조하고, 거칠어지며 자기 전이나 밤중에는 가려워 긁게 됩니다. 그런데 비누를 사용하면 피부를 보호하는 그 적은 양의 수분과 기름기마저 완전히 씻겨나가게 됩니다. 따라서 피부는 더 약해지고 더 거칠어집니다.
우리는 과거부터 피부에는 때가 있고 이 때는 이태리 타월 같은 것으로 박박 밀어내야 깨끗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습니다. 피부를 거친 수건으로 박박 밀어서 나오는, 소위 때는 실제로는 때가 아니라 피부를 보호하는 표피입니다. 이 표피마저 벗겨 내면 노인들의 피부는 더 거칠어지고 약해지며 수많은 미세한 상처들을 더 악화시킵니다.
비누를 사용하지 않고 따뜻한 물로 피부를 문지르기만 해도 깨끗하게 유지할 수 있습니다. 겨드랑이나 아래 쪽은 소량의 비누를 사용해도 무방합니다. 어떤 사람은 수건에 비누를 칠해 온 몸을 그 수건으로 닦아 주위에 비누 거품으로 범벅을 만들기도 합니다. 정말 피부를 괴롭히는 나쁜 습관입니다. 노인 피부에 가장 나쁜 것이 비누와 때밀이라고 생각해야 한답니다.
<이 글은 전 연세의료원 원장 김일순 박사의 말씀을 옮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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