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상 앞에 앉아 멍하니 창문 밖 엷은 구름 낀 하늘에 머문 눈

세상 인정 뒤집어지는 오늘에 나 있음이 파도에 힙 쓸림 같아

 

오래도록 살아 온 그 많은 세월 사이에도 느껴보지 못한 초조

높이 되면 바른말 하는 자 비웃고, 아양 떠는 자 그늘에 가려서

 

푸른 빛 변하여 단풍 들어 빛 고운 색에 눈 멀어 보지 못하니

꽃가지 움트고 열매 맺음을 잊고 낙엽 진 앙상한 가지 못 보네.

 

세상일 뜬구름 잡듯 문득 생각에 서두르면 아침 이슬만 못하니

매 마른땅에 단비는 못 되여도 저수된 물 퍼 내지 말아주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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