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은 소리 없이 오는데 새 울음이 크고

꽃은 들에 가득하고 냇물은 잔잔하구나.

 

우연히 동산에 오르니 매화 가득 피였고

벌은 윙윙 날개 짓 하고 꽃은 활짝 웃네.

 

엷은 흰 구름 한가로운데 제비 바삐 날고

종달새 지저귀고 아지랑이 피어오르네.

 

햇살은 다사롭고 하늘 빗은 파란 색 인데

들녘은 갈색 속에 녹색 보리 싹 뾰족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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