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의 섣달이 다가고 신년 정월이 다가 오고 있고

나그네 인생 어느새 팔순 문 앞에서 문안을 엿 보네

 

키는 한 치나 줄고 얼굴은 주름가득, 머리는 하얗고

허리는 쇠퇴하여 굽어지고 다리는 무름 관절로 절고

 

뜰 안 꽃밭은 말라 죽은 잡초, 그 위로 나 뒹구는 낙엽

산들바람에 능소화, 포도나무 힘없이 늘어져 흔들거리네.

 

툇마루에 웅크리고 앉아서 따사로운 햇살에 졸고 있는데

강아지 몰래 올라와 꼬리치며 반갑다 며 친구 하자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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