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과 나
95
2023.12.18
고운 오색 물들여 가을 옷을 짓더니
바람 불고 날씨 추워 고운 색 바래고
박명한 이 한해의 삶 서럽고 애달파
가지에 매달린 채 외롭게 떨고 있다.
어제는 보리밭 들녘에서 종달새 날고
아지랑이 피어 마음에 봄기운 돋더니.
이 가을 늙은 몸 가을 낙엽 신세 되어
머리에 내린 서리 바람에 날리는 백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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