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하늘 엷은 구름, 높게 떠서 희게 보이고

이봄에 피는 꽃들은 피고 저도 소리는 없구나.

 

정월에 집을 떠났는데 어느새 가을이 되었고

이른 새벽에 눈을 떴건만 어느새 해는 석양에

 

오늘 밤이 지나면 무엇으로 내일을 기약하리.

이 밤을 보내면 내일이 또 오늘 되여 오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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