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보라 따라 오는 봄

엄동설한 떠나간다.

 

잎 잃은 나무 가지

방울방울 꽃 순 피고

    

얼어붙었던 낙엽

솔바람 타고 맴 돈다.

 

아지랑이 피는 들

파란 청 맥 밟아주고

 

조금 길어진 햇살에도

농가의 밭일은 하루해가 짧다

 

보일 듯 말 듯 오는 봄

꽃길 따라 오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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